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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인사이트]지역난방 역세권 대단지

입력 | 2008-06-28 03:01:00


고유가시대에 ‘딱’이에요

요즘 폭등한 기름값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죠. 저도 남편에게 가계부를 들이대며 지하철 이용을 강권하고 있답니다.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아파트는 없을까요.

이런 고민을 한다면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를 권해드려요.

보통 단지가 클수록 같은 면적의 아파트에서 관리비가 줄어들죠. 전체 가구 수, 관리 방식, 경비 방식, 층수 등에 따라 비슷한 면적에서 관리비가 2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공동관리비(난방 수도 전기 등 가구별로 내는 비용을 제외하고 경비 청소 등 단지 전체 관리비를 가구 수로 나눠 내는 비용)도 단지 규모가 클수록 싸지죠.

겨울철에는 난방 방식에 따라서도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크게 달라집니다. 열병합 방식으로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단지는 그렇지 않은 단지에 비해 난방비가 상당히 저렴합니다.

대단지에서는 생필품 공동 구매, 재활용 등 여러 형태의 장터도 활성화돼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싼값에 필요한 물건을 구할 수 있죠. 입주자 동호회, 부녀회 등 입주자단체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도 기름값을 포함해 생활비를 줄이는 길입니다.

역세권 아파트라면 일주일에 한두 번은 승용차를 두고 지하철로 출퇴근할 수 있습니다. 분양업체들의 ‘역세권 아파트’ 선전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곤란하죠. 새로 아파트를 분양받을 땐 모델하우스가 아니라 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인근 지하철역까지 직접 걸어봐야 합니다. 이때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10분 이내라면 역세권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는 투자의 안전성 측면에서도 좋죠. 이런 아파트는 경기가 가라앉을 때 가격 하락 폭이 작은 반면, 경기가 회복할 때 가격 상승폭이 크기 때문이죠. 또 환금성도 좋아 원하는 시기에 집을 사고팔기도 쉬워요.

요즘처럼 거래가 거의 끊어진 때에는 집을 쉽게 사고팔 수 있는 환금성이 집을 고르는 포인트 중 하나랍니다.

뉴타운, 대규모 재개발아파트, 택지지구 등은 대체로 ‘역세권, 대단지, 지역난방’ 등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기름값을 아끼려는 주부라면 주상복합아파트 매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같은 면적 기준으로 관리비(기름값 포함)가 50% 이상 비싸죠. 주상복합이 ‘나 홀로’ 아파트라면 더욱 피해야 합니다.

이지아 와이플래닝 마케팅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