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서트의 정치토크쇼를 벌써 그리워하는 사람들
6월 셋째∼넷째 주 미국에서는 ‘Tim Russert Funeral(팀 러서트의 장례식)’이 연일 화제가 됐습니다.
미국 NBC방송의 유명 시사대담프로그램인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의 진행자이자 정치전문 기자였던 러서트 씨는 지난달 13일(현지 시간) 프로그램 녹화작업 도중 갑자기 쓰러져 58세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그는 미국 대선을 맞아 매일 밤늦게까지 근무하다가 피로가 누적되면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러서트 씨가 진행한 ‘언론과의 만남’은 ABC방송의 ‘This Week’, CBS방송의 ‘Face The Nation’과 함께 미국의 일요일 아침을 대표하는 최고 인기의 정치 토크쇼입니다.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이 대단한 프로그램을 그는 16년간이나 진행해 왔죠.
발그레한 볼에 푸근한 인상이 트레이드마크였던 러서트 씨는 부드러우면서도 동시에 날카롭게 핵심을 파고드는 특유의 진행 방식으로 수많은 미국 시청자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그는 상대와 이슈에 대한 철저한 사전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정교하고 긴장감 있는 대담 진행으로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장관 의원 등 수많은 정치인이 그의 방송에 출연해 진땀을 뺐지만, 그를 비난하기는커녕 오히려 많은 유명인이 그의 방송에 출연하고 싶어 했다는 사실은 그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미국의 성숙한 토론문화와 건강한 정치담론을 만드는 데 기여한 그의 숭고한 언론정신은 미국 언론과 국민들의 마음속에 아마도 오랫동안 기억될 듯합니다.
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6월 셋째 주∼넷째 주 Google 인기검색어 순위한국미국 1삼양라면Kendall Sheppard2Misa CampoTim Russert Funeral3파이어폭스3Rocco Mediate4타이거 우즈Summer Solstice5Battlestar GalacticaTiger Woods6케로로레이싱Firefox 3.07이문열Nbc Sports8족보닷컴Spore9경남대학교Tony Awards10LottoCamp Rock 자료: 구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