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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바마 패션상품’ 불티

입력 | 2008-07-01 02:58:00


티셔츠-배지는 기본, 여성속옷에도 얼굴 등장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패션 아이템 인물로 떠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티셔츠와 배지, 보석, 인형은 물론 여성용 속옷까지 그의 얼굴이 들어간 제품이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뉴욕 맨해튼 소매점과 온라인쇼핑몰의 상인들이 더욱 창의적인 문구와 얼굴 이미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것. 이제 뉴욕에서는 오바마 후보가 패션 아이템으로서 레게음악의 전설적 스타인 밥 말리나 남미의 혁명가 체 게바라 등과 맞먹을 정도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으로 T셔츠와 속옷, 머그컵 등을 판매하는 ‘카페프레스닷컴(www.cafepress.com)’은 정치 관련 제품 가운데 오바마 후보가 판매량의 75%를 차지하는 반면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는 10%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유니언스퀘어에서 옷을 파는 에드윈 샨(37) 씨도 “오바마 티셔츠가 다른 인물이 그려진 제품보다 훨씬 잘 팔린다”고 말했다.

젊은 층의 투표성향을 연구해온 에릭 플러처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미국 젊은이들은 오바바 후보의 출마를 정치 이상의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오바마 패션 열기는 이런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패션 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그의 카리스마 외에 최근 미국에서 강력해진 소비자중심주의, 온라인 마케팅의 인기, 인터넷을 성공적으로 활용해 온 오바마 측의 선거운동 전략 등도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