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숙명학원(이사장 이용태)은 총장 후보 선출을 위한 전체 교수회의에서 1위를 차지한 한영실(50·사진)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제17대 숙명여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임기는 9월 1일부터 4년간이다.
한 교수는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식품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부경대 식품생명과학과 교수를 거쳐 숙명여대에서 식품영양학과 교수,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한 교수는 교내에서 이경숙 현 총장의 뒤를 이을 총장 후보로 부상하면서 법인 사무처장, 교무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는 등 착실하게 학교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는 평가다.
한 교수는 학자로서뿐 아니라 건강 관련 KBS TV 프로그램인 ‘비타민’에 출연하면서 대중적 인기도 높다. 그가 TV에 출연해 추천한 음식은 다음 날 시장에서 동이 난다고 할 만큼 메시지 전달력이 높다.
한 교수는 “취임 전까지 학교 구성원들을 두루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미래형 인재 양성과 파트너십 육성 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창조적인 인간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학생들에게 깊이 생각하는 힘을 가르쳐서 기초가 튼튼한 인재를 키워내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한 교수는 “숙명여대의 정신인 ‘섬기는 리더십’의 바탕 위에 ‘파트너십’의 정신을 더하겠다”면서 “학생과 교수 사이, 교수와 학교 사이, 학교와 기업 사이에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상생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신장개업을 준비하는 주인의 심정으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