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1월부터 운행할 예정인 광역급행버스(BRT)의 인천구간이 9개 노선으로 검토되고 있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 영종지구(인천국제공항) 등 3개 지역을 중심으로 광역급행버스 노선을 신설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광역급행버스가 이들 3개 지역에서 서울 광화문과 강남역(서울지하철2호선), 한국고속철도(KTX) 역사가 있는 경기 광명역 등 3곳을 각각 운행하도록 한다는 것.
광역급행버스는 9개 노선 동시 운행이 아닌 인천 경제자유구역 개발 상황에 맞춰 구간별로 시차를 두고 운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의 건의를 받아 노선을 검토한 뒤 9월경 시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될 광역급행버스 노선이 광역일반버스 및 좌석버스 노선과 겹칠 때 기존 업체에 운행권을 우선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광역급행버스 운행과 동시에 광역일반버스 20개 노선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인천시 대중교통정책팀 김옥천 씨는 “기존 광역버스가 서울∼인천 간 평균 42km를 운행하면서 31곳의 정류장을 거쳐 가고 있어 정류장 수를 줄이고 굴곡노선을 직선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는 또 출퇴근시간대 기존 광역버스 노선에 좌석(현재 45석)이 20석 많은 2층 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할 방침이다.
국토해양부는 수도권 거주자들의 대중교통 출퇴근 시간을 30분 이상 줄일 수 있는 광역급행버스의 노선 및 운행업체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