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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UFO문양은 서태지 작품”…팬들 “이곳서 8집 뮤비 촬영” 주장

입력 | 2008-07-01 07:31:00


“SS 혹은 88 무늬는 서태지 8집 의미” 서태지측 “노코멘트”…궁금증 커져

‘보령의 크롭 서클은 외계인이 아닌 서태지 작품?’

국내 최초의 ‘크롭 서클’(Crop Circle)로 화제를 모았던 충남 보령시 천북면 일대 들판의 문양이 가수 서태지가 만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서태지닷컴과 팬 사이트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팬들은 ‘크롭 서클은 서태지가 만든 작품이며 여기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태지측은 이례적으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6월30일 오후까지 명확한 의견을 밝히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논란 속의 크롭 서클은 무인항공촬영 전문가 김병헌(30) 씨가 6월 3일 충남 보령시 천북면 일대를 항공 촬영하다 발견했다며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알려졌다. 국내 UFO연구동호회는 진상조사에 나섰고, 외국의 크롭 서클 전문사이트 ‘크롭서클커넥터닷컴’에서도 나름의 분석을 내놓으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 UFO연구협회가 “행위예술가가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냐는 쪽으로 관심이 쏠렸다.

이런 가운데 6월 26일 ‘크롭 서클을 보고 서태지를 떠올렸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팬들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이후 서태지 팬 사이트에는 크롭 서클과 관련된 목격담과 각종 정보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먼저 크롭 서클 주변에서 연예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밴 승합차와 여러 명의 경호원을 봤는데, 당시 이들이 뭔가 촬영 중이었다는 목격담이 제시됐다. 또한 최초 발견자로 알려진 김병헌 씨가 두 번째로 공개한 동영상에 서태지의 취향과 맞아 떨어지는 음악과 R/C가 등장하는 점, 동영상에 등장하는 3명의 남자중 맨 앞에 있는 사람이 서태지와 발걸음이 똑같다는 점과 영상이 서태지컴퍼니 특유의 스타일과 닮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와 함께 서태지가 평소 스스로 ‘외계인’이라 칭해왔던 점, 크롭 서클이 전국적인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들었다”고 나서는 사람이나 단체가 없는 점, ‘크롭 서클’의 문양이 ‘SS’ 혹은 ‘88’을 연상시키며 ‘서태지의 8집’을 예상케 한다는 점, 한국 UFO연구협회 측의 발표 중 “해당 면사무소 직원들이 작품을 만들고 있던 사람들과 만났는데, ‘자신들이 한 번 만들어 본 작품이고 사진도 본인들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는 내용이 제기됐다.

팬들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크롭서클은 서태지가 만든 작품이며, 여기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울러 6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상공에 나타난 UFO 모형 역시 서태지측의 이벤트가 아니냐는 추측도 덧붙여졌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서태지인 만큼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앨범에 이와 관련된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새 앨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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