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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장혁 ‘화투 삼매경’… 진짜 타짜에 비밀 특훈

입력 | 2008-07-01 07:42:00


전문가 개인강사 ‘특별과외’ 도박 손기술 익히기 구슬땀

배우 장혁이 화투 삼매경에 빠졌다.

장혁은 9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타짜’ (극본 야설록·연출 강신효)에서 주인공 고니로 일찌감치 캐스팅된 이후 요즘 7월20일 전후로 예정된 첫 촬영에 앞서 화투 기술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장혁은 현재 촬영중인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에서 주연을 맡고 있어 시간 나는 틈틈이 진짜 ‘타짜’(도박 기술 전문가)를 찾아가 특별 교육을 받고 있다.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는 ‘사장님’으로 불리는 개인 강사와 함께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꼼짝 않고 화투만 익히고 있다.

장혁 소속사측은 “영화 촬영 때문에 집중적인 연습이 어렵다. 촬영 중 잠깐씩 쉬는 시간이나 차로 이동할 때 늘 화투를 만지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화투를 가르치는 분이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싫어해 장혁 외에는 아무도 교육이 진행되는 사무실 안에 들어갈 수 없어 매니저도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짜’에 출연하는 다른 출연진들도 ‘화투 과외’를 받기는 마찬가지다. 아귀 역을 맡은 김갑수나 고광렬의 손현주, 영민 역의 김민준 등 주요 남자 연기자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화투에 대해서는 문외한. 드라마 대본 상 모든 출연진들이 화투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이들도 요즘 화투 익히느라 여념이 없다.

그나마 이들에 비해 장혁은 MBC ‘고맙습니다’에서 도박에 빠졌던 의사 민기서 역을 연기하면서 화투 잡는 법을 배워 초반 진도는 좋은 편이다. 드라마 제작진은 “배우들의 열의가 필요하다. 촬영 기법으로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겠지만 사실적인 장면을 위해서는 배우들의 유연한 손기술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만화가 허영만의 동명 원작을 소재로 한 ‘타짜’는 2006년 영화로 개봉해 조승우 김혜수 김윤석 백윤식 등의 호연에 힘입어 680만 명의 관객으로 한국영화 흥행 순위 7위에 올랐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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