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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1]영화 같은…폼생폼사…롤플레잉 대작이 온다

입력 | 2008-07-01 09:37:00


2008년은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의 해’라고 불릴 만큼 새해 초부터 많은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들이 쏟아져 나왔다. 게다가 한꺼번에 같은 장르의 게임이 쏟아져 나오면 안된다는 법칙을 무시하듯 대부분 괜찮은 성적을 거두며 상용화까지 안착해 2008년 게임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게임을 꼽자면 넥슨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SP1’을 빼놓을 수 없다. 캐주얼 게임의 명가로 불리는 넥슨에서 성인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대작 롤플레잉 온라인이며,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게임이기 때문이다.

‘SP1’이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어당긴 비결은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멋진 시나리오와 분위기 있는 그래픽이다.

‘SP1’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는 핵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유럽이다. 게이머는 방사능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킨 괴물들과 살아남기 위한 싸움을 하게 된다. 판타지와 무협 일색이었던 기존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에 식상함을 느끼는 게이머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 것. 시나리오와 관련된 퀘스트를 해결할 경우 그에 맞는 동영상도 함께 보여지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영화 매트릭스처럼 공중전화를 통해 퀘스트를 받는 폰부스 시스템 역시 신선한 느낌을 준다.

개발사의 발표에 따르면 곧 챕터 5가 공개될 예정이며, 그 이후에는 반전 시나리오도 준비돼 있다고 한다.

‘SP1’의 개발사인 실버포션에서 자체 개발한 ‘SP엔진’으로 제작된 그래픽은 이런 시나리오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SP1’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세기말이라는 무대에 걸맞게 스타일리시한 복장과 무기를 가지고 있다. 가죽 재킷에 선글라스, 쌍권총을 난사하는 여성 캐릭터부터 거대한 런처를 들고 다니는 근육질 남성 캐릭터까지, ‘SP1’에는 그야말로 ‘폼생폼사’가 평생의 좌우명이 아닐까 생각되는 캐릭터들만 나온다.

이와 반대로 몬스터는 방사능에 오염된 돌연변이 생물이기 때문에 상당히 기괴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좁은 골목에서 게이머를 뒤쫓아 오는 몬스터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좀비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런 독특함의 밑바탕에는 기본에 충실한 한국형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을 만들겠다는 개발사의 의지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전투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줄 다양한 스킬과, 거대 몬스터를 사냥하는 인스턴트 던전, 대규모 길드끼리 맞붙는 길드전 등 한국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은 대부분 담겨 있다. 2차 비밀번호 시스템 도입과 해킹 손해 복구 시스템 구축으로 보안 문제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김남규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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