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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룡, 산소 호흡기 의지한 채 2년간 투병 중

입력 | 2008-07-01 20:07:00


원로 희극인 배삼룡이 천식과 합병증으로 2년간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해 천식으로 쓰러져 입원한 뒤 재활치료를 받아온 배삼룡은 현재 거동조차 불편한 상태다. 입원 후 3개월 동안 호흡기에 의존해 지냈을 정도로 한 때 위독한 상황을 맞았다.

지금도 산소 호스의 의지해 숨을 쉴 정도로 힘겨운 상태. 하지만 움직이기 힘든 상황에서도 재활 치료를 게을리 하지 않아 의료진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의 고된 투병 생활을 돕는 이들은 바로 아들과 두 딸이다. 아버지의 간호를 위해 아들은 결혼을 미룬 채 곁을 지키고 있다.

국내 슬랩스틱 코미디의 원조로 불리는 배삼룡은 일명 ‘개다리 춤’과 바보 연기로 시대를 풍미한 희극인이다. 때문에 그의 투병 소식은 오랜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배삼룡의 투병기는 2일 오전 9시 45분 방송하는 MBC 아침 정보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을 공개된다. 제작진은 힘겨운 투병에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은 배삼룡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배삼룡의 영원한 동반자인 원로 희극인 구봉서도 제작진의 도움으로 병원을 찾았다. 그 역시 척추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이지만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어렵게 발걸음을 뗐다.

“먼저 떠나는 사람의 장을 치러주기로 약속했다”는 구봉서는 배삼룡과 함께 무대에 올라 대중에게 웃음을 줬던 지난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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