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은 정규수업 이후에 보충수업을 받는다. 그런데 보충수업 안내문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무슨 과목을 어떻게 보충하는지 자세히 알 수 없다. 아이 말에 따르면 보충수업을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신청한다기보다 학생들에게서 형식적으로 희망신청서를 받고 실제는 획일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심지어 보충수업 시간에 정규수업 진도를 나가는 경우도 있다니 씁쓸하다.
보충수업은 말 그래도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고 정규수업 시간에 미처 배우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운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학교 편의대로 수강 신청을 일률적으로 받고, 학생의 희망을 고려하지 않는 보충수업은 학부모로서 그다지 달갑지 않다. 이제 학교에서도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희망사항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본다.
김영목 주부 부산 금정구 금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