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당초 내년 9월 ‘후(後)분양’ 방식으로 분양할 계획이던 송파신도시 아파트를 ‘선(先)분양’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송파신도시 건설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됨에 따라 분양 일정을 당기기 위해 주택공급 방식을 선분양으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공공택지 주택 후분양제는 수요자의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해 주택 공정이 일정 수준 이상일 때 분양하는 제도다. 내년까지는 공정 40% 이상, 2010∼2011년에는 60% 이상, 2012∼2013년에는 80% 이상일 때 분양을 하도록 돼 있다.
송파신도시는 당초 내년 9월 후분양 방식으로 첫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송파신도시에 공급할 주택 수와 임대주택 비율, 주변 거여·마천 뉴타운지구와의 도로 연계 방안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사업 일정이 10개월가량 지연되고 있다. 국토부는 미해결 쟁점을 곧 정리해 이달 말 개발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후분양제 폐지 검토’ 논란과 관련해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