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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취업자 40%가 임시-일용직

입력 | 2008-07-03 03:00:00


■ 2008 통계로 본 여성의 삶

《지난해 일하는 여성 10명 중 약 2명꼴로 국회의원, 기업체 임원, 변호사, 펀드매니저, 연구원 등 전문 관리직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교사 비율이 60%를 넘어섰고 외무고시 합격자의 67.7%가 여성일 정도로 일부 직종에서는 ‘우먼파워’가 기세를 떨치고 있다. 한편 신생아 중 여자 아이의 비율이

2006년 48.2%로 나타나 1986년 이후 가장 높았다.》

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0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07년 여성 취업자 982만6000명 중 19.3%가 전문 관리직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관리직은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원, 기업체 임원, 교사, 5급 이상 공무원, 연구원, 엔지니어, 펀드매니저, 변호사 등 전문직 또는 관리직을 말한다.

여성 취업자는 10년 전인 1997년(873만1000명)에 비해 12.5% 늘었고, 전문 관리직 비율도 10년 전 12.2%보다 7.1%포인트 증가했다. 여성의 약진으로 전문 관리직 비율의 남녀 간 격차는 1997년 9.1%포인트에서 지난해 4.9%포인트로 좁혀졌다.

직종별로는 2007년 초중고교 전체 교사 중 여교사 비율이 60.5%로 조사됐다.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것. 여교사 비율은 초등학교 73%, 중학교는 63.6%, 고등학교는 40.4%로 나타났다.

1992년 전체 국회의원 299명 중 3명(1.0%)이 여성이었지만 올해 치러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41명(전체의 13.7%)의 여성 의원이 당선됐다. 지난해 행정고시 합격자의 49.0%, 외무고시 합격자의 67.7%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임시직이나 일용직 근로자가 전체 여성 취업자의 40%를 차지하는 등 전반적인 ‘고용의 질’은 남성에 비해 여전히 낮았다. 여성 취업자의 29.9%는 임시 근로자(1개월 이상 1년 미만 근로계약), 10.2%는 일용직 근로자(1개월 미만 근로계약)였다.

또 여성 취업자 중 1년 이상 근로 계약을 하는 상용 근로자의 비율은 28.7%로 남성 42.7%에 비해 낮았다.

한편 2008년 여성 인구는 2419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4860만7000명)의 49.8%를 차지했다.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 가구주 비율은 올해 22.1%로 조사돼 1980년 14.7%보다 7.4%포인트 증가했다.

여성들의 평균 초혼 연령은 28.1세, 기대 수명은 82.36세로 증가하는 추세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