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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제계에선]“사장 76일째 공석… 일손 안잡혀”

입력 | 2008-07-04 02:58:00


KOTRA, 인선 장기화에 뒤숭숭… 수출지원 업무 차질

○…KOTRA는 후임 사장 인선이 두 달 넘게 미뤄지면서 뒤숭숭한 분위기. 홍기화 사장의 임기가 4월 19일 끝나면서 KOTRA 임원추천위원회는 새 사장을 공모해 후보자 3명을 지식경제부에 올렸지만 ‘퇴짜’를 맞았고, 이후 재(再)공모를 거쳐 지난달 18일 후보자 5명을 올렸지만 아직 최종 후보가 결정 안 돼. KOTRA 상임이사 7명 중 5명도 임기를 다했거나 그만둔 상태여서 새 사장이 와서 임원 인사를 하지 않는 한 대형사업 추진이나 후속 팀장급 인사가 어려운 상황. KOTRA 관계자는 “새 사장이 조금이라도 빨리 선임돼야 수출기업 지원 업무도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한마디.

SK농구단, 하나로텔 사원들에게 팬 사인회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하나로텔레콤 본사에서 문경은 전희철 방성윤 등 서울 SK 농구단 소속 스타 선수들이 하나로텔레콤 임직원들을 상대로 ‘팬 사인회’를 벌여 눈길. 이 회사의 한 임원은 “하나로텔레콤이 SK텔레콤에 인수된 지 여러 달이 지났지만 ‘우리도 SK 가족’이란 유대감을 느낄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SK 선수들의 격려가 최근 개인정보 보호 문제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는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됐다”고 귀띔. 하나로텔레콤은 당초 SK그룹 계열사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SK○○○’ 식의 사명(社名) 변경을 추진해 왔으나 경찰 수사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 등이 계속되는 바람에 최종 결정이 연기되고 있다는 후문.

“상반기 180개사 부도” 건설업계 불황 공포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상반기에 부도가 난 건설사는 총 180개사로 작년 상반기(125개)보다 44% 급증했다고. 상반기에 하루 1개사꼴로 부도가 난 셈이어서 건설업계는 부도 도미노 사태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 지역별로는 서울이 43개사로 가장 많았고, 경기(30개), 전북·전남(14개), 경남(13개), 광주(12개) 등의 순이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부도 업체가 작년의 290개보다 훨씬 많은 400개를 넘어설지도 모른다”며 “미분양 주택 급증과 저가(低價) 낙찰제 등으로 건설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우려.

스타키스트 인수한 동원 “참치 시너지 기대”

○…최근 미국 최대 참치캔 회사인 스타키스트를 인수하기로 한 동원그룹이 ‘참치산업 수직 계열화’로 미국과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동원그룹 고위 관계자는 “김재철 회장이 원양어선 선장 시절 참치를 납품했던 회사를 인수했다는 데 대해 그룹 전체가 들떠 있다”며 “스타키스트는 참치캔뿐 아니라 비닐포장에 담은 ‘참치 파우치’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1위인 회사여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언급. 이 관계자는 “세계 참치 어획량 1위인 동원산업이 참치를 공급하고 김, 김치 등의 포장재를 만드는 동원시스템즈에서 파우치 포장을 공급해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파업정국 현대·기아車, 美 점유율 희소식에도 우울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 점유율 6% 선을 돌파하는 희소식을 접하고도 마음껏 자랑하지 못하고 있다고.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주도하는 총파업 정국 속에서 사측과 대립하는 노조에 자칫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 현대·기아차 내부에서는 “평소 같았으면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면서 내수 시장 활성화로 연결시킬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시.

대우증권 “급구 애널리스트”

○…리서치가 강하기로 정평이 난 대우증권이 최근 국내 시황 담당 애널리스트를 급히 구하고 있어 눈길. 대우증권의 국내 일일 시황은 3∼5명의 애널리스트가 주축이 돼 써왔는데 최근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빠지게 되어 당장 시황을 쓸 애널리스트가 부족한 상황. 이들 중 2명은 각각 중국과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최근 한 명은 손복조 전 대우증권 사장이 설립한 토러스투자증권으로 이직. 시황 애널리스트들의 대거 이탈로 최근 대우증권 국내 시황은 매주 두세 번 나가고, 나머지는 분량이 짧은 투자 포인트로 대체됐다고.

방송광고 사전심의 위헌 결정에 광고주協 “대환영”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6일 방송광고 사전 심의제도를 위헌이라고 결정하자 한국광고주협회는 “대환영”이라고 밝히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 광고주들은 지난달 30일 대책회의에서 광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방송광고 자율규제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결정. ‘자유롭고 창의적인 광고를 만들기 위해 사전 심의제도가 없어져야 한다’는 헌법소원을 3번이나 거절당하고 4번째 위헌 결정을 얻어낸 만큼 사전 자율규제 의지를 보여 주는 데 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