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이탈리아, 카메룬, 온두라스가 최근 와일드카드 멤버를 확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올림픽 체제에 돌입했다.
D조 최강팀으로 꼽히는 이탈리아는 와일드카드로 라치오 공격수 토마소 로키(31)를 확정했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축구협회가 3명을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에 로키 1명만 뽑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토티(AS로마), 인자기(AC밀란), 델 피에로(유벤투스)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구단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탈리아 청소년대표를 거친 로키는 2004년부터 라치오에서 뛰고 있으며,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14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이탈리아는 이미 5월 프랑스 툴롱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한 바 있다.
카메룬은 30일부터 네덜란드, 미국, 코트디부아르 등 올림픽 본선 진출국들이 출전하는 홍콩 4개국 초청 국제대회(ING컵)에 참가한다. 관심을 끄는 와일드카드에는 ‘흑표범’ 사무엘 에투(27·.바르셀로나)의 발탁이 유력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메룬은 이번 대회 예비명단에 에투를 포함시켰다.
온두라스는 21일부터 27일까지 한국을 방문, 인천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25일에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온두라스를 1승 제물로 삼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전력을 파악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 온두라스는 최근 올림픽팀 예비명단 20명을 발표하며 공격수 카를로스 파본(35·레알 에스파냐), 중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사무엘 카바예로(34·창춘 야타이), 미드필더 에밀 마르티네스(26·베이징 궈안)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