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통신사 로이터통신이 3일(한국시간)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공기를 상세히 다뤄 눈길을 끌었다. 그간 수많은 외국 언론들이 박지성을 조명했지만 세계적 통신사라는 권위를 감안할 때 이번 기사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고 해석될 수 있다.
‘세 개의 폐를 가진 박지성의 도약’이란 제하의 장문 기사는 작은 체구의 유년 시절, 개구리즙을 먹고 자란 한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부친 박성종씨나 박지성의 인터뷰를 직접 다루지 않았으나, 고교 시절 박지성을 지도했던 이학종 수원공고 감독의 말을 빌어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번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박지성이 힘을 많이 써 자라지 못할까봐 걱정스러워 체력 훈련보단 볼을 다루는 기본기를 가르쳤다”고 회상한 뒤 우여곡절 끝에 명지대에 입학한 사연과 함께 K리그 대신,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로 깜짝 입단한 사연을 소개했다.
한편, <이터통신은 맨유에서 박지성이 내로라하는 세계적 스타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펼쳐야 했으나, 동료들로부터 인정받고, 가치있는 선수로 기억 되도록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