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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아줌마 “美수영대표 도전은 계속된다”

입력 | 2008-07-05 03:03:00


토레스, 베이징올림픽 선발전 20세 어린 선수들과 티켓 경쟁

수영에 대한 열정은 나이도 잊어버리게 했다.

베이징 올림픽 미국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한 아이의 어머니로 41세 주부가 20세나 차이 나는 어린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자 단거리 자유형 선수 다라 토레스. 그는 16세이던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8년 서울에선 혼계영 400m 은메달, 계영 400m 동메달을 따냈고 1992년 바르셀로나에선 계영 400m 금메달을 따냈다.

25세에 은퇴한 그는 모델, 스포츠 프로그램 진행자, 리포터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하지만 수영에 대한 열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32세이던 1999년 다시 수영장을 찾았다. 대표팀에 들어간 그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 2관왕에 올랐고 자유형 50m와 100m, 접영 100m에서 동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해 딸을 출산한 그는 15개월 만에 다시 수영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40세의 나이에 미국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50m와 1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불혹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맹활약이었다.

그는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 미국 대표 선발전에 1일부터 참가하고 있다. 5일 열리는 자유형 100m 결승에서 2위 안에만 들면 다섯 번째 올림픽 티켓을 손에 쥐게 된다.

그는 “처음 올림픽에 도전할 때의 기분이다. 솔직히 무척 떨린다”고 말했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