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4홀서 이글 4개도 쏟아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벌어진 제7회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이 풍성한 기록 잔치로 막을 내렸다.
4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파72.6533야드)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는 시작부터 불꽃 접전이 벌어졌다.
선두 홍란(22·먼싱웨어)을 추격하던 최혜용(18·LIG)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뒤, 2번(파4)과 3번홀(파3)에서 잇달아 버디를 기록하는 ‘사이클 버디(파5, 파4, 파3홀 연속 버디 기록)’로 선두를 빼앗았다. 사이클 버디는 티샷부터, 아이언 샷, 어프로치, 퍼트까지 모두 최상의 샷 감각을 발휘해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홀인원에 버금가는 진기록이다.
홍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최혜용이 ‘사이클 버디’를 기록하는 사이, 2번홀(파4) 보기로 역전을 허용한 홍란은 5번홀(파4)을 시작으로 6번과 7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내 재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서도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10번홀(파4)와 1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할 경우 4개홀 연속 버디 및 ‘사이클 버디’를 만들어 낼 수 있었지만, 파 세이브에 그쳐 아쉽게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글도 쏟아졌다. 특이한 건 대회 중 기록된 4개의 이글이 모두 파4홀에서 작성됐다. 1라운드에서 아마추어 한정은(제주관산고1)이 16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그대로 홀 안에 떨어뜨려 이글에 성공했다. 2라운드에서는 이다은(20)과 아마추어 이미림이 9번홀에서 환상적인 이글 샷을 뿜어냈다. 3라운드에서는 신은정(28·하이마트)이 6번홀(파4)에서 이글을 성공시켰다.
일반적으로 이글은 파5홀에서 성공확률이 높은데 이번 대회에서는 모두 파4홀에서 작성되는 진기록으로 이어졌다. 1라운드에서는 김혜윤(19·하이마트)이 홀인원을 기록해 분위기를 띄웠다. 6번홀(파3. 140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대회 첫 번째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아쉽게도 상품이 걸려있지 않았던 홀이라 행운까지 거머쥐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경우에만 경품으로 제네시스 승용차를 제공했다.
용인=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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