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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밤에도 사회볼까 걱정” 유재석 하객의 재치 덕담

입력 | 2008-07-06 14:40:00


“다음 순서는 샤워입니다?”

유재석-나경은 커플이 웨딩마치를 울린 6일 오후 반나절 동안은 대한민국 TV 예능계가 ‘임시 휴업’(?)이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별 중의 별들이 결혼식 하객으로 대거 참석했기 때문이다.

유재석-나경은 커플의 결혼식이 열린 서울 신라호텔에는 예식 1시간 전인 낮 12시부터 동료 연예인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축하 행렬의 첫 테이프를 끊은 사람은 ‘무한걸스’ 멤버들인 개그우먼 송은이와 가수 황보. 송은이는 이날 축가를 부르는 가수 자격으로 일찌감치 걸음을 했다.

이날 하객 릴레이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대목은 역시 동료들의 재치 넘치는 덕담. 두 사람이 함께 할 첫날밤과 부부 관계에 대한 조언이 단연 화제였다. 개그맨 노홍철은 “첫날 밤조차 진행하려 들지 말라”는 엽기적인 충고를 했는가 하면, 강호동은 아예 적나라하게 “워낙 사회와 진행을 많이 해 ‘다음 순서는 샤워입니다’는 식으로 말할까봐 걱정”이라는 농담을 던져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앞서 결혼에 골인한 유부남 연예인들은 경험에서 우러난 덕담을 건넸다. 배우 공형진은 “많이 싸워라. 싸워야 정이 더 든다”고, 방송인 조영구는 “무조건 아내 말을 믿고 따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좀체 볼 수 없었던 왕년의 스타들이 자리를 빛내 눈길을 끌었다. 뇌졸중에 걸린 코미디언 조정현은 한쪽 다리를 절룩거리는 불편한 거동에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으로 지인의 부축을 받으며 결혼식장에 들어섰다. 또 무대를 떠나 사업에 매진해왔던 코미디언 주병진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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