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백재현이 한국 태권도와 비보잉이 결합된 뮤지컬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다.
뮤지컬 ‘루나틱’을 통해 연출자로 거듭난 백재현은 자신이 연출한 ‘마샬 아츠 태권 퍼포먼스 -패밀리(이하 패밀리)’를 10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37 ARTS’의 씨어터 A에서 선보인다.
‘패밀리’는 태권도, 비보잉, 판토마임, 아크로바틱 등이 어우러진 넌버벌 뮤지컬. 한국의 태권도와 비보잉을 소재로 선택했다. ‘패밀리’는 이에 앞서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점프’ 등이 세계무대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도 참가한다.
8월 3일부터 25일까지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위치한 ‘왕립 외과 대학’(Royal College Of Surgeons)에서 열리는 ‘2008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해 세계 뮤지컬 팬들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페스티벌과 브로드웨이 공연 후에는 중국, 일본, 유럽, 북미, 남미 등의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다.
루나틱 컴퍼니 측은 “‘난타’ ‘점프’ 등을 통해 만국 공통어 바디 랭귀지 공연이 세계인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며 “‘패밀리’도 세계 공연시장의 판도를 퍼포먼스 시대로 바꿔 놓은 태양의 서커스 ‘퀴담’처럼 누구에게나 친숙한 소재를 고르다가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태권도와 비보잉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백재현은 ‘패밀리’ 외에도 4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40일 동안 공연되는 익스트림 댄스 뮤지컬 ‘스카이 워크’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 역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22일간 공연될 예정.
8일에는 국민뮤지컬로 자리 잡은 ‘루나틱’이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극장에서 열린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