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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이 사업은 꼭]충북도-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입력 | 2008-07-07 02:59:00

개항 10년째인 지난해 이용객 100만 명 시대를 연 청주국제공항.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충남 천안∼청주공항 전철 연결 등 교통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사진 제공 충북도

이완구 충남지사(오른쪽)가 지난달 11일 일본 오사카 부청에서 하시모토 도오루 오사카지사를 만나 직항로를 개설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하는 모습. 사진 제공 충남도청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8 충북발전 전략토론회’. 대통령의 인사말과 정우택 지사의 충북도정 보고에 이어 지역 현안 및 지역발전 과제 건의시간이 됐다. 정 지사는 충북 발전을 위한 7가지 숙원사업을 꺼내며 “정부가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이 가운데 3가지가 청주국제공항 관련 내용이었다.》

충남 천안∼청주공항 수도권 전철 연장,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청주공항∼충주∼원주를 잇는 충청고속도로 조기 건설, 활주로 확장 및 저가항공 허브화 육성 등 청주공항 활성화 지원. 나머지 5가지 가운데 2가지도 청주공항과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현안이다.

▽미니공항 오명 벗었지만=충북이 이처럼 청주공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항 10년째인 지난해의 연간 이용객이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국제공항의 모습을 점차 갖춰 가지만 세종시의 관문 공항과 중부 광역경제권의 물류 중심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판단에서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이용객이 103만 명을 기록했다. 1997년 4월 개항 당시 30만 명 수준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이용객 증가율은 3.3%로 인천공항(10.8%)과 김해공항(4.7%)에 이어 세 번째. 특히 국제선 증가율은 20.3%로 제주공항(40.5%)에 이어 두 번째다.

중부권 거점 공항의 꿈을 안고 출발했지만 개항 첫해 외환위기로 노선이 폐쇄되면서 이용객이 크게 줄어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지자체와 한국공항공사의 노력으로 2000년부터 이용객이 꾸준히 늘기 시작해 100만 명 시대를 맞았다.

청주공항에는 현재 국내노선인 제주와 국제노선인 베이징, 상하이, 선양, 홍콩, 창사, 하얼빈 노선이 취항 중이다. 충북도는 2010년까지 이용객을 200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충북도 교통물류팀 어성준 씨는 “개항 이래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명실상부하게 중부 거점 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청주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이 ‘열쇠’=대전 충남권은 물론 수도권 주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교통 체계 마련이 가장 큰 숙제.

충북도는 우선 천안∼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 전철 연장사업이 2010년 수립 예정인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기를 바란다.

천안까지 운행하는 수도권 전철이 청주공항까지 이어지면 충청권 유일의 국제공항인 청주공항 활성화와 함께 천안 아산 대전 청주의 지역 발전이 기대된다. 이 일대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세종시와 대전, 충북 북부권, 강원권, 경북 북부권을 연결하는 충청고속도로 건설계획은 2019년 이후 사업으로 잡혀 있다. 정우택 지사는 “이 사업을 2010년 이전에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하도록 국가기간교통망 계획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활주로 확장도 시급하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청주공항 활주로를 2740m에서 4000m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화물기가 청주공항을 이용할 경우 인천공항보다 t당 30만 원의 물류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지만 현재는 활주로가 짧아 대형 항공화물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하다.

청주공항이 이용객 100만 명 시대를 맞는 데 도움을 준 저가항공의 지원책도 충북도가 바라는 사항이다.

국내 첫 저가 민간 항공사인 한성항공은 2005년 청주∼제주 노선을 운항하면서 국내외 노선을 늘렸다. 지난달 13일에는 제주항공이 취항했다.

24시간 개방 자유공항 지정, 시설 사용료 감면 공항 지정, 새로운 국제노선 개설도 청주공항 발전에 필요하다고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가 지적한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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