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中企제품 해외판로 개척
대학생 무역일꾼에 맡기세요”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팔지 못하면 소용없죠.”
영남대 학생 10명이 국제박람회를 찾아가 경북지역의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 판매에 나선다.
이 대학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 소속 학생들은 9∼11일 싱가포르 선택 시에서 열리는 ‘국제선물 및 명품박람회’에 참가한다. 이들이 판매할 제품은 경북 포항시의 ㈜슈가버블에서 만든 식기와 과일, 야채, 주방용품을 위한 친환경세제 4종이다.
학생들은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비눗방울 모양의 부스를 만들어 1만여 참여업체와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독성이나 공해가 없는 100% 안전한 제품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세제를 직접 마셔보는 행사도 마련한다.
학생들은 ‘미숙하게’ 보이지 않도록 상품 선정부터 현지 시장조사까지 철저히하며 ‘실전’에 대비해 왔다. 1만 달러 계약이 목표.
5월에 싱가포르에 가서 주방세제 시장을 조사한 장우성(25·국제통상학부 3년) 씨는 “싱가포르 사람들은 기름진 중국요리와 과일을 즐기는 데다 수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 제품의 친환경성을 홍보하면 충분히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단은 경북도와 관학협력을 맺어 경북의 우수 상품을 선정하는 한편 무역 실무능력도 키우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박람회에 참가하는 영남대 국제통상학부 전정기(45) 교수는 “바이어와 상담을 하면서 제품을 홍보 판매해 보는 것은 강의실에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