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페스티벌 포스터의 일부분.
현대판 이카로스 ‘버드맨’ 한강변에 뜬다
《서울시민의 피로를 씻어줄 여름 축제가 찾아온다. 서울시는 “‘서울의 여름, 한강 그 섬에 가다’라는 슬로건 아래 하이서울페스티벌 2008 여름축제를 다음 달 9일부터 17일까지 한강에서 연다”고 7일 밝혔다. 여의도, 선유도, 뚝섬 일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상 레저 프로그램과 공연을 마련한다. 》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예술감독을 맡은 호주 출신 연출가 로저 린드 씨는 “서울의 아이콘인 한강을 바탕으로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 다양한 레포츠 프로그램이 가득
국내 최초로 참가자가 만든 무동력 장치를 타고 지상 8m 높이에서 뛰어내려 멀리 날아가는 ‘버드맨 대회’가 다음 달 9, 10일 여의지구에서 열린다.
경험이 없는 시민을 위해 3m 높이의 출발대를 따로 만든다. ‘멀리 날기’ ‘재밌게 날기’ ‘의상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수상팀은 영국에서 열리는 국제 버드맨 대회에 대표로 참가한다. 무동력 비행기로 한강을 횡단하는 팀에는 상금 1억 원을 주기로 했다.
‘한강 카누축제’는 다음 달 10∼15일 마포대교 남단에서 열린다. 시민팀, 다른 시도 시민팀, 외국인팀 등 150여 개 팀이 경주를 펼친다.
여의지구 마포대교 남단에 9∼17일 워터분수와 터널을 갖춘 ‘워터파크’가 설치된다. 천장에는 특수 소재와 폐자재를 활용한 ‘하늘 조각 체험전’의 조각품을 전시한다.
선유도에는 13일부터 17일까지 ‘로맨틱 가든’을 설치한다. 악단의 연주가 흐르는 가운데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9일부터 이틀간은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연계 행사로 ‘한강사랑 레포츠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래프팅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카약 윈드서핑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다양한 수상레저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10일에는 잠실지구에서 뚝섬지구까지 1.6km 구간을 건너는 ‘한강횡단 수영대회’를 개최한다.
○ 한강변에서 다채로운 공연도 줄이어
한여름 밤의 낭만을 선사할 다채로운 공연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9∼12일 여의도 특설무대에서 ‘한강 판타지쇼’가 시민을 만난다.
호주 출신의 일렉트로닉 스턴트 밴드 ‘센조’와 공중 곡예 극단 ‘디스로케이트’가 참여해 한강의 역사를 표현한다.
세계적인 발레리노 김용걸 씨가 육중한 기계와 발레 무용수의 만남을 주제로 준비한 ‘몬스터 발레’도 같은 기간 여의도에서 볼 수 있다.
댄스파티 ‘믹스 잇 업! 댄스 DJ’(13∼17일)에서는 시드니의 DJ 레인맨과 국내 최정상급 DJ, 실력파 댄서들이 격정적인 춤의 무대를 이끈다.
한낮의 음악회 ‘재즈 인 더 선’은 여의도에서 9∼17일, 한강 퍼레이드는 같은 기간 여의도 공원에서 강변무대까지 매일 오후 7시 펼쳐진다.
선유도에서는 13∼17일 한강을 배경으로 클래식 콘서트 ‘물 위의 오케스트라’가 열린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