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남매’의 매서운 뒷심이 미국골프 무대를 강타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김하진·23·나이키골프)과 이선화(22·CJ)가 동반 역전 우승으로 나란히 시즌 2승째를 차지했다.
앤서니 김은 7일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CC 블루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197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떠난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앤서니 김은 5월 와코비아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2승째를 따냈다. 앤서니 김은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지난해 원년 챔피언에 등극했던 최경주(나이키골프)의 뒤를 이어 더욱 뜻 깊다.
이선화 역시 지난달 6일 긴트리뷰트에서 한국 선수의 시즌 첫 승을 달성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코리안 남매가 PGA와 LPGA투어를 동시에 석권한 것은 2005년 10월 최경주(크라이슬러클래식)-한희원(오피스디포챔피언십), 2006년 최경주(크라이슬러챔피언십)-홍진주(코오롱 하나은행챔피언십)에 이어 세 번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