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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이성열/병원내 휴대전화 사용자제 안지켜져

입력 | 2008-07-08 02:57:00


컴퓨터 관련 업종에 종사하다 보니 마우스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 오른팔과 손목, 어깨가 불편해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전기자극 치료와 초음파, 찜질 치료 등 3가지 물리치료를 해줬다. 1주일 이상 치료를 받는 동안 환자들의 안전 불감증 때문에 매번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전기치료는 아픈 쪽에 4개 정도의 전기기구를 접착시켜 살갗 안쪽의 근육과 뼈에 전기자극을 주는 치료였다. 물리치료사가 등에 그것을 접착시킨 뒤 스위치를 넣자 찌릿찌릿하면서 전기자극이 전달됐다.

그렇게 조절을 끝낸 뒤 약 15분간 자동으로 전기자극을 주는 치료인데 바로 옆에서 휴대전화 울리는 소리와 통화 내용이 들리는 게 아닌가. 전기자극 치료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수백 볼트의 강력한 전류가 내 몸속으로 들어와 사고가 나는 건 아닌지 겁이 났다. 물리치료실 내부에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라는 안내 문구가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워낙 말을 안 들어서인지 직원들도 휴대전화 사용자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휴대전화 전자파는 예민한 전자기기에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병원에서 휴대전화 사용은 자제했으면 좋겠다.

이성열 인천 동구 간석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