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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입부정 2645명 적발

입력 | 2008-07-08 02:57:00


인터넷-휴대전화로 답 불러주고

교사-경찰관 가세 학생 바꿔치고

중국의 대학입학시험 부정행위가 갈수록 지능화, 첨단화, 다양화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저장(浙江) 성 융캉(永康) 제1고교에서는 응시생과 대학생 21명이 인터넷과 무선 송수신기를 이용해 답안을 주고받다 무선신호를 포착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휴대전화 21대와 무전기 6대, 컴퓨터 6대, 소형 이어폰을 압수하고 응시생 9명을 구속했다. 조사 결과 응시생들은 답안 제공자에게 각각 1만 위안(약 151만 원)씩 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간쑤(甘肅) 성 톈수이(天水) 시와 산둥(山東) 성 양구(陽谷) 현에선 학생을 바꿔치기하는 방식으로 대리시험을 알선한 교사와 현직 경찰관 등 9명을 적발했다.

이 중 산둥 성 양구 현 제1중의 교사 4명은 간쑤 성 제3직업중학교와 톈수이 시 제6중학교 교사 2명으로부터 거액을 건네받고 성적이 우수한 고교 2년생 31명을 동원해 대리시험을 치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대리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각각 500∼2000위안을 선납금으로 받았으며 성적이 좋으면 1만 위안의 사례금을 추가로 받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교육부는 올해 대입시험에서 부정을 저지른 2645명을 적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800명가량 줄어든 수치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