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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펀지]베이징 올림픽 엠블럼의 별칭은 □□□□□□이다

입력 | 2008-07-08 03:01:00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올림픽의 상징인 엠블럼에 ‘중국의 도장, 춤추는 베이징(Chinese Seal, Dancing Beijing)’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춤추는 사람의 모습을 도장에 새겨 찍은 형상이다. 이미지 아래에는 역시 도장으로 찍은 듯한 ‘Beijing 2008’이라는 글자와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를 넣었다.

춤추는 사람의 모습은 사람 인(人)처럼 볼 수도, 베이징(北京)의 경(京)으로 볼 수도 있고 문화 올림픽을 표방한다는 의미에서 문(文)으로 볼 수도 있게 형상화했다. 베이징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이 엠블럼에 대해 ‘베이징이 친절과 희망으로 가득하며 세계에 대한 베이징의 의무를 수행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중국의 정신이자 고대 문명의 심오한 취지를 살려 위엄이 있으면서도 낭만적 느낌을 담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크 로게 위원장은 “중국의 힘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엠블럼은 중국 정부가 독립을 요구하는 티베트 시위대를 유혈 진압했을 때 세계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만리장성 벽에서 한 청년이 총살당하는 모습이 엠블럼의 탄생 비화라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화제를 모은 것.

BOCOG는 최근 엠블럼에 바지나 치마를 입혀 공중 화장실 표지판으로 변형시키는 등의 패러디 행위에 대해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로 처벌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답: 춤추는 베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