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조 레오네 감독의 마지막 작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마카로니 웨스턴의 거장이 남긴 미국 사회에 대한 냉정한 성찰이다. 사진 제공 서울아트시네마
애잔한 ‘아마폴라(Amapola)’ 선율에 맞춰 천사처럼 춤추는 소녀 데버러(제니퍼 코널리)의 모습을 훔쳐보는 소년의 시선.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년)의 설레는 장면을 극장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세르조 레오네(1929∼1989) 감독 회고전이 열린다.
11일부터 8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되는 ‘2008 시네바캉스 서울’.
레오네는 1960, 70년대 이탈리아에서 괴팍한 미국 서부극을 찍은 ‘마카로니 웨스턴’의 대부다. 웨스턴과 갱스터 장르를 빌려 독창적인 스타일로 미국 문화를 탐구한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비롯해 ‘황야의 무법자’(1961년), ‘석양의 건맨’(1965년), ‘석양의 무법자’(1966년), ‘옛날 옛적 서부에서’(1968년), ‘석양의 갱들’(1971년) 등 레오네의 대표작 6편이 상영된다.
한국의 영화 평론가와 감독이 진행하는 레오네 강좌와 이탈리아 평론가 로베르토 도나티가 참석하는 특별좌담(20일)도 마련된다. 02-741-9782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