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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판타스틱 시네마 천국’ 열린다

입력 | 2008-07-08 07:10:00


부천판타스틱영화제 18일 개막

18일부터 경기 부천지역에는 환상적인 ‘영화 세상’이 펼쳐진다.

올해 열두 돌을 맞는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PiFan 2008)’가 27일까지 열흘간 부천시민회관과 부천시청, 복사골 문화센터, 일반 영화관 등 11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영화제 기간 39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205편(장편 125편, 단편 80편)이 상영된다.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활동하는 젊은 감독들이 만든 영화를 주로 초대한 것이 이번 영화제의 특징이다.

개막작은 이스라엘 아리 폴먼 감독의 ‘바시르와 왈츠를’이다.

1982년 레바논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에 연루된 이스라엘 병사들의 시선으로 전쟁과 인간의 관계를 그린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이다.

폐막작은 곽재용 감독의 ‘싸이보그 그녀’가 선정됐다.

‘엽기적인 그녀’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이은 여자친구를 소재로 한 곽 감독의 세 번째 작품으로 한국과 일본이 공동 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에 출품돼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심사위원특별상 등을 놓고 겨룰 장편영화는 모두 12편이다.

영화제의 간판 섹션인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는 호러 코미디물 위주의 전통적인 판타스틱 영화 30편으로 구성됐다.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에는 국내외 단편영화 53편이 상영되고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가 판타스틱 영화에 비해 가벼운 20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오프 더 판타스틱’도 마련됐다.

올해 신설된 ‘스트레인지 오마주’에서는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영상자료원과 세계영화재단이 공동으로 복원한 김기영 감독의 ‘하녀’와 호러 영화의 제왕으로 불리는 스튜어트 고든의 ‘스턱’ 등이 상영된다. 충격적이고 잔혹한 영상으로 만 18세 이상의 성인만 관람할 수 있는 ‘금지구역’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 ‘패밀리 판타’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4편을 상영한다.

19∼22일 오후 8시부터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는 판타스틱 콘서트가 열려 영화제의 분위기를 띄운다.

‘크라잉 넛’ 등 국내 록밴드의 연주를 들을 수 있으며 공연이 끝나면 영화 ‘리틀 러너’와 ‘명탐정 코난’ 등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19∼22일 경기예고 2층 공연장에서는 아시아 최고 무술감독을 만날 수 있는 ‘환상교실’이 열린다.

한국 액션영화를 대표하는 정두홍 무술감독과 태국영화 ‘옹박’의 파나 리티크라이 무술감독 등이 액션연출에 대해 강의하고 직접 시범도 보인다.

영화제의 일반 영화 관람료는 5000원이며 개폐막식 상영작은 1만 원이다.

홈페이지(www.pifan.com)에서 회원으로 가입하면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다. 032-345-6313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