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김치 등 식품재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해조류인 ‘청각(靑角)’을 인공 양식해 최근 수확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시와 한림읍 한수리어촌계가 지난해 10월 1ha의 어장에서 시범 양식한 지 8개월 만이다. 청각이 서식하는 수심 10∼15m의 암반 주변 등에 로프를 길게 고정해 청각 포자가 대량으로 붙을 수 있도록 했다. 1ha 어장에서 나온 청각을 말릴 경우 연간 1000kg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른 청각 가격은 kg당 8000∼1만2000원으로 톳 3000원, 감태 500∼600원에 비해 훨씬 높다. 청각은 젓갈이나 생선의 비린내, 마늘 냄새를 중화해 뒷맛을 개운하게 한다. 구충 성분이 있어 김치를 담글 때 양념으로 넣어왔다.
가정이나 횟집에서 물김치, 나물무침, 초무침, 냉국 등의 재료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등 ‘바다의 감초’로 불린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