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이 후지쯔배에서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무는 불운을 겪었다.
이창호는 7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21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전에서 중국의 1인자 구리 9단에게 205 수만에 백으로 불계패했다.
1998년 후지쯔배 우승자였던 이창호는 지난해에도 결승에 진출했으나 박영훈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이창호의 패배로 지난 10년간 후지쯔배를 연패해 온 한국의 우승행진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구리 9단은 춘란배에 이어 후지쯔배에서 우승하며 국제대회 2관왕에 등극, 4관왕인 이세돌 9단과 함께 세계 바둑계의 양강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500만엔. 준우승자 이창호 9단은 500만엔을 받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