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뉴라이트교사연합과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교육강국실천연합 등 13개 교육단체가 비전교조 성향의 교육감 후보들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들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최근 쇠고기 정국에 따른 국정불안을 이용해 서울 교육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며 "전교조에 맞서기 위해 비전교조 후보의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자 가운데 주경복 이인규 후보를 제외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이규석 전 서울고 교장,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 등 비전교조 성향의 후보 7명에 대해 10, 13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은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또 "주 후보의 공약은 자사고 및 특목고 폐지, 교원평가 불가, 학교선택권 불인정, 수준별 이동수업 반대 등 반시대적이고 반교육적인 선동구호일 뿐"이라며 "전교조는 주 후보를 내세워 교사들의 기득권을 더욱 강화하고 교육개혁을 거꾸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최근 정치적 혼란이 전교조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고, 선거에 전교조의 치밀하고 방대한 조직이 가동되면 결국 전교조 교육감이 당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하려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특정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위법성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뉴라이트교사연합 △뉴라이트학부모연합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자유주의학부모연대 △교육강국실천연합 △교육경영포럼 △교육선진화운동본부 △서울학교운영위원협의회 △자유교육포럼 △자유교육원로포럼 △정보교육정책포럼 △한국교육선진화포럼 △바른시민옴부즈만이 참여했다.
황규인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