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녹이는 태극전사들의 열정7일부터 합숙훈련에 들어간 올림픽축구 대표 선수들이 9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우리 국민들은 대표팀이 꼭 월드컵에 나가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축구인들이 서로 협력해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회택(62·사진) 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은 9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로와 대표팀이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칭찬보다는 비난을 받는 자리라 처음엔 사양했다. 축구 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한다고 생각하고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005년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 시절에도 잠깐 기술위원장을 지냈다.
이 위원장은 “사실 과거에는 대표 선수들을 감독 마음대로 했다. 소집해 달라면 언제든 가능했다. 그래서 좋은 성적도 냈다. 한국 선수들은 아직도 오래 함께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은 비행기 타고 한두 시간이면 오가는 유럽 기준에 맞춘 것이다. 우리가 중동에 가려면 10시간 가까이 걸린다. 이런 점을 감안해야 한다. 프로도 살고 대표팀도 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대표팀의 훈련 시간을 늘리는 것을 프로연맹과 논의할 뜻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감독들이 선수에 대한 불평을 한다면 그만둬야 한다. 현재 자원으로 조련을 잘해서 최종 예선과 올림픽에 대응해야 한다. 두 번 다시 감독들의 입에서 ‘부족하다’라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차기 회장직 도전에 대해선 “축구인들과 대의원들이 추대를 한다면 생각해보겠지만 그럴 일이 없을 것이다. 나는 영원한 축구 기술자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양종구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양종구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양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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