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곳 가격정보, 5건중 1건꼴 실제 판매가와 달라
업체별 편차 커… 일부는 가격 일치율 절반도 안돼
인터넷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가격 정보 5건 중 1건이 실제 판매 가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가격비교사이트 13곳에서 제공하는 상품 2900여 개의 가격 정보를 실제 판매 사이트와 비교한 결과 21.7%인 630여 개의 가격이 실제 판매 가격과 달랐다고 10일 밝혔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세탁기, 텔레비전, 노트북컴퓨터 등 16개 품목을 선정한 뒤 품목마다 5개 인기제품을 정해 가격 정보와 실제 가격을 비교했다.
제시한 가격이 실제 판매 가격과 일치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사이트는 ‘조이켓’으로 일치율이 99.2%였다. ‘네이버 지식쇼핑’은 98.3%, ‘에누리 닷컴’은 97.1%였다.
반면 일치율이 절반에 못 미치는 사이트도 있었다.
가격 정보가 가장 많이 달랐던 품목은 텔레비전과 세탁기였으며 노트북컴퓨터, 김치냉장고, 디지털카메라 등이 뒤를 이었다.
가격비교사이트에서 해당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품절이었던 경우가 3%였으며 배송비가 무료라고 나왔지만 실제로는 배송료를 받는 경우가 2%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격비교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점검 결과에 따라 자체적인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다”며 “9∼10월에 다시 조사해 분야별 순위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소비자들에게 △가격비교사이트는 거래 상대방이 아니며 △제공하는 가격 정보는 참고로만 받아들일 것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등록됐거나 결제수단을 현금으로만 요구하면 일단 의심할 것 △현금 거래 시 에스크로(결제대금 예치제) 등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할 것 △피해를 보면 신속하게 대응할 것 등을 조언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