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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유니버스, 이하늬 “뮤지컬선 사랑에 목숨 건 여자, 실제로야 ‘부끄부끄∼’ 소녀죠”

입력 | 2008-07-11 07:59:00


뮤지컬 ‘폴라로이드’ 신고식

“마음앓이를 끙끙 하는 스타일이에요. 낯가림도 있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거든요.”

2007년 미스코리아 진, 미스유니버스 이하늬가 대학로로 발을 옮겼다.

소극장 창작뮤지컬 ‘폴라로이드’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선다. 뮤지컬 첫 도전에 처음 하는 연기인지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차고 야무진 이하늬의 기존 이미지 덕에 캐스팅됐지만, 실제로 “주인공과는 다소 다르다”고 밝힌다. “세연이는 당당하고 당돌하며 사랑받을 줄 아는 사람이죠. 팜므 파탈 같은 부분도 있고…”

자신은 조금 보수적인 여자라고 했다. 단 한 번도 남자에게 먼저 고백을 한 적은 없다. 극 중 여주인공이 사랑에 적극적인 것에 비해, 이하늬는 속앓이를 더 많이 하는 성격이다.

요즘은 ‘세연이라면 어떻게 행동할까?’를 머릿속에 담고 무대의 세연이로 사는 연습 중이다. 무대에 오르기 전이면 “이 남자를 꿋꿋이 지켜주는 엄마 같은 여자도 되고 연인도 되고…”를 다짐하며 무대에 선다.

목소리도 원래 억양보다 한 톤 높게 발음하려고 노력 중이다.

극 중 세연(이하늬)과 준혁(김도현)은 카페에서 첫 데이트를 하고, 서로의 호감을 확인한다.(사진 위) 이하늬는 극 중 상대배우인 김도현에게 조언을 많이 얻고 있다.

“항상 긴장해요. 국악 전공이라 그런지 목소리도 그렇고, 호흡도 그렇고 다르네요” 대학원에 재학중인 이하늬는 지난 6월 10일부터 ‘폴라로이드’에 캐스팅돼 연습을 시작했다. 연기를 하면 음악을 못할까봐 겁도 났지만 영역 구분 없이 좋아하는 것들을 해보고 싶었다.

뮤지컬을 특히 좋아한다. 춤과 노래가 좋아서, YG에서 가수를 준비한 경험도 있다.

미스코리아는 원래 인생 계획에 전혀 없던 것이다. 뮤지컬도 그렇다. 그래서 처음부터 거창하게 하고 싶진 않다.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바로바로 호흡하는 것에 기대가 크다.

이하늬는 부끄러움을 타는 성격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다시 자신감 있게 말했다.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잘하겠죠. 하루하루 다르게 열정적으로 덤빌 테니까…”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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