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조선.해양분야에 최고의 대학에서 공부하는 조선공학도들이 세계 1위의 조선소인 울산 현대중공업을 찾아 선박 건조과정을 배우러 와 화제다. 현대중공업은 미국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의 조선해양공학과(Naval Architecture and Marine Engineering) 학생 10명이 울산 본사에서 현장체험학습을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제공]
"세계 1위 조선 기술을 배우러 왔습니다."
미국 대학의 조선공학도들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조선기술을 배우기 위해 현대중공업을 찾았다.
현대중공업은 미국 미시간대 조선해양공학부 학생 10명이 울산대와 맺은 학술교류협정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울산 조선소에서 현장체험 교육을 받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달 18일까지 3주간 이뤄지는 이번 교육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선박설계와 시운전, 선박용 엔진 제작, 연구소 방문 등 조선 분야 모든 공정에 대한 이론 학습과 실습을 병행한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피터 바틀렛(22·학부 2학년) 씨는 "세계 최대 규모의 거대한 선박 건조 현장을 직접 보고 그 웅장함에 놀랐다"며 "책을 통해 배운 이론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석사 과정인 아론 맥클라우드(28) 씨도 "미국에도 조선소가 있지만 한국처럼 규모가 크고 세계적인 기업들은 없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졸업 후 한국 조선회사에 취업해서 경험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미시간대 학생들은 현장 체험 교육이 끝나면 21일부터 25일까지 '한국의 조선', '정주영학(學)' 등의 강의를 듣고 28일 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