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동차 메이커인 BMW그룹이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 신형 7시리즈가 담긴 세계 최대 크기의 모래시계를 설치해 화제다.
붉은 광장은 '모스크바의 심장'으로 불리는 곳으로 구 소련시절 5월 1일, 11월 7일에 혁명기념 퍼레이드를 하던 곳.
BMW는 이 곳 성 바실리 사원과 크렘린 궁 사이에 높이 12m의 모래시계를 설치하고 모래시계의 윗부분에 올해 9월 시판 예정인 고급 승용차 7시리즈를 전시한 뒤 최근 신차 발표 예고 행사를 열었다.
모래시계가 설치된 것은 6일. 이때까지만 해도 모래시계 속 승용차는 은빛 구슬 18만개에 가려 보이지 않았으나 행사 당일인 8일 구슬들이 서서히 아래쪽으로 흘러내리면서 신형 7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냈다.
BMW가 붉은 광장에 모래시계를 설치한 것은 7시리즈의 유럽시장 공략 시작을 상징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
이날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크리스티안 크레머 BMW 러시아 딜러 대표는 "특히 러시아는 올해 1~6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4%가 증가했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른 시장"이라며 "모래시계와 같은 독창적인 전시방식은 러시아에서 치솟는 BMW의 인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 영상제공 : BMW
▲ 영상제공 : B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