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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jour France]아시아의 신비를 담아라

입력 | 2008-07-14 02:56:00


에르메스-랑콤 등 인도 주제로 한 제품들 내놔

명품회사들은 제품을 내놓을 때 스토리부터 구성한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그중에서도 인도를 주제를 뽑은 회사들이 많다.

에르메스는 올해를 인도의 해로 규정하고 ‘성자와 거지와 현대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인도’를 주제로 제품을 만들었다.

에르메스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스카프 가운데 ‘Beloved India’는 화려한 깔개와 장신구로 치장되고 발에도 작은 방울을 단 코끼리를 그려 넣었다. 인도 가옥의 흙벽에 이런 그림을 그리곤 했던 장인들에 대한 존경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에르메스의 베스트셀러인 켈리백을 이번 시즌에는 살짝 변형한 제품도 나왔다. 단순한 선으로 구성돼 있지만 언제 봐도 우아한 아름다움이 특징인 켈리백을 스포티하게 만든 ‘SO KELLY 22’다.

랑콤도 인도를 주제로 삼은 제품을 곧 내놓는다. 이달 중 나올 신제품으로 립스틱 아이섀도 복합제품인 ‘로터스 스플렌더(오른쪽 위 사진)’는 인도의 미의 여신을 상징하는 연꽃을 형상화했다.

카르티에도 인도다. 보석 ‘앵드 미스테리어스 컬렉션’은 진주, 다이아몬드, 유색의 돌로 이뤄진 작품으로 ‘신비로운 인도’라는 뜻이다. 신선하면서 독특한 개성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부드럽고 풍요로운 느낌을 강조했다.

50개 한정 제작된 판다, 코끼리, 호랑이 모티브의 ‘애니멀 서커스’ 시계 컬렉션은 아시아에 가장 먼저 선보인다. 다이아몬드, 블랙사파이어, 에메랄드, 백금 등으로 장식돼 있다.

‘리브르 컬렉션’ 가운데 누 시계는 블랙 앤드 화이트 컬러가 돋보이는 시계로 주름과 자수 장식이 아주 여성스럽다.

‘마르첼로 악어가죽 백 컬렉션’은 기존 마르첼로 가방을 뒤틀었다. 색상이 점진적으로 바뀌는 그러데이션 효과가 보기 좋으며 인체 곡선을 따라 흘러내리는 라인이 부드럽다.

샤넬은 올 가을 겨울 패션으로 액세서리가 거의 없는 컬렉션을 제안했다. 자수나 레이스를 이용해 가장자리를 장식하는 ‘프린지 장식’이 거의 없도록 바지나 치마 끝단을 처리했고 허리에는 벨트를 매 강한 자신감을 풍기도록 연출했다. 대신 주름이나 부풀린 디자인으로 섬세함을 표현했다.

카를 라거펠트는 “럭셔리에 대한 일종의 겉치레를 뺀 접근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보석에서는 샤넬은 상징 꽃인 ‘카멜리아’를 형상화한 컬렉션 등 5가지 컬렉션을 집중 소개한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