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연인의 차’·동원 ‘미엔수’ 등, 식음료 업계 홍삼 제품 줄이어 출시
식음료 업계가 홍삼 음료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강 기능 식품 중 하나인 홍삼을 넣어 만든 음료를 앞 다투어 쏟아내고 있다.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은 연잎과 홍삼이 함유된 ‘인연보다 깊은 연인의 차’(이하 ‘연인의 차’·사진)를 최근 출시했다. 가볍게 물처럼 마실 수 있는 제로 칼로리 음료로 홍삼의 쓴맛을 없애고, 순수 국산 연잎과 볶은 현미를 가미해 부드럽고 색다른 맛을 자랑한다. 동원 F&B도 홍삼 식초 음료 ‘마시는 홍삼초’를 내놨다.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의 기능을 고려한 제품으로 여성을 주 타깃으로 했다. 농협은 남성용 ‘기력 엔(&) 홍삼’과 여성용 ‘미 엔(&) 수’ 등 홍삼 음료 2종을 선보였다. 롯데칠성은 당을 넣어 홍삼의 쓴 맛을 완화한 ‘롯데 홍삼진액’을 판매하고 있다. 남양유업과 웅진식품도 각각 ‘위풍당당 홍삼벌꿀’과 ‘꿀홍삼’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 측은 이런 현상에 대해 “국내 홍삼 시장이 지난해 7767억원에 이어 올해는 9044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들이 여성을 타깃으로 한 홍삼 브랜드를 잇달아 내놓으며 타깃 층을 넓히고 있는 만큼 홍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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