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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측, 작년 12월 기록물 집중 수집

입력 | 2008-07-15 02:50:00


정부부처에 “타이핑 쳐 파일 형태로 넘겨라” 독촉

기록물 차기정부 이관-취사선택 여부

盧측, 올해 1월까지 최종결론 못내려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2007년 12월경 청와대가 보유하지 못한 정부 부처의 각종 기록물을 컴퓨터 파일 형태로 집중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일 형태가 아닌 정부 기록물은 각 부처가 문서 형태로 정리해 청와대에 제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노 전 대통령 측은 지난해 12월을 전후해 당시 청와대가 확보하지 못한 정부 부처의 각종 기록물을 집중적으로 모은 것으로 안다”면서 “당시 이를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태스크포스(TF)는 정부 각 부처에 기록물을 컴퓨터 파일 형태로 청와대에 보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기록물이 파일 형태가 아닌 것은 컴퓨터 파일 양식에 맞춰 직접 문서로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며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을 전후로 각 부처가 각종 중요 기록물을 정리하느라 바빴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올해 1월까지도 대통령기록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최종 결론을 못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TF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노 전 대통령 측은 1월 중순까지도 기록물 처리에 대한 최종 방침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시 이명박 청와대에 자료를 넘길지 말지, 넘긴다면 무엇을 넘길지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 측이 1월 18일 ‘별도의 e지원 시스템’을 차명계약으로 구입했고 이후 1월 25일 청와대로 이 시스템을 반입해 설치한 뒤 2월 중순경 5일에 걸쳐 기록물을 반출했다고 밝혔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