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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직격탄 자동차 - 항공업계 화끈한 고객마케팅

입력 | 2008-07-15 02:51:00


車 사면 기름값 400만원 드려요

자동차업계 SUV 경유차 중심 연료비 파격적 지원

‘차를 사시면 기름 값 드립니다.’

고(高)유가로 판매에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업계가 ‘유류비 지원’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비싼 기름 값 때문에 새 차 구입을 미루는 고객들을 겨냥한 일종의 ‘타깃 마케팅’인 셈이다.

GM대우자동차는 이달 말까지 고객에게 모델에 따라 최대 190만 원까지 유류비를 지원하는 ‘고유가 극복 프로젝트’ 행사를 진행한다. 모델별로는 ‘마티즈’와 ‘젠트라’ ‘젠트라X’가 40만 원, ‘라세티 노치백’은 85만 원, ‘라세티 해치백 및 왜건 모델’은 70만 원이 유류비 명목으로 각각 지원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윈스톰 LS’는 170만 원, ‘윈스톰 LT’는 19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토스카 프리미엄6’와 ‘윈스톰’ ‘윈스톰 맥스’를 구입한 고객이 ‘GM대우 삼성카드’와 ‘GM대우 롯데오토카드’ ‘외환 오케이세이버카드’로 SK나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6개월간 L당 1000원을 할인해준다.

기아자동차도 이달 중 구매 고객에게 최대 150만 원까지 유류비를 지원한다. 차종별로는 ‘로체’가 20만 원,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 150만 원, ‘쏘렌토’와 ‘모하비’ 100만 원, ‘카렌스’ 50만 원 등이다.

쌍용자동차는 이달 중 ‘렉스턴 유로’를 사는 고객에게 400만 원을 유류비 명목으로 지원한다. 또 뉴카이런이나 액티언 등 나머지 SUV 모델에 대해서는 250만∼350만 원을 기름 값으로 준다. 쌍용차의 지원금액은 차 값의 10%가 넘는 수준으로 업계 최대다.

수입차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프랑스 푸조자동차 공식 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는 다음 달 말까지 디젤 HDi 엔진이 들어간 ‘307’ ‘407’ ‘607’ 모델을 산 고객에게 유류 할인카드를 무상 제공한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유럽여행객에 루브르 입장권

항공사 할인이벤트 풍성… 보너스 마일리지 펑펑

‘항공사 할인 혜택으로 기분 좋은 휴가를….’

휴가철을 맞아 항공사의 특별 할인 행사가 풍성하다. 국내외 항공사들은 고(高)유가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특별 할인 대전(大戰)’이 한창이다. 휴가철이 고객을 확보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유럽 여행객들에게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입장권과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 가이드 이용권을 내놨다.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등 유럽행 13개 노선을 이용한 스카이패스 회원은 대한항공 파리지점에서 입장권과 가이드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이 선물은 선착순 3000명에게 주어지며 올해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권욱민 대한항공 홍보팀 부장은 “대한항공의 유럽 취항 35주년을 기념하고 휴가철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한 것”이라며 “루브르박물관의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어 19유로 상당의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일리지 선물 보따리를 들고 나왔다.

8월 31일까지 옌지(延吉), 싼야(三亞) 노선을 제외한 중국 노선의 왕복 마일리지 항공권을 이용하면 2만5000마일을 사용해 항공권을 살 수 있다. 이는 기존의 3만 마일에서 5000마일을 줄인 것.또 31일까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 신규 회원을 추첨해 일본 왕복 항공권 2장을 준다. 홈페이지에서 e메일 뉴스레터를 신청한 100명을 추첨해 마일리지 500마일을 제공한다.

최근 국제선을 취항한 제주항공은 다음 달 14일 출발하는 인천∼히로시마 왕복 항공권을 19만9000원(세금과 유류 할증료 제외)에 판매한다. 싱가포르항공은 온라인 예약 고객에게 싱가포르, 호주, 서아시아행 왕복 항공권을 각각 최저 50만8400원(2인 이상), 113만1300원, 96만1100원에 판매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