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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선기자의 Hot키워드 Cool수다]“디아블로 같지 않은 디아블로3” 수정 요청 쇄도

입력 | 2008-07-15 03:03:00


오늘 소개해 드릴 7월 첫째∼둘째 주 구글 인기검색어 순위에서는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7년 만에 귀환한 악마, ‘디아블로 3’(4위)가 화제에 올랐네요.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자사(自社)의 게임 행사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에서 “현재 디아블로 3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해 전 세계 게이머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세계적으로 1850만 장이 판매된 디아블로 시리즈는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와 함께 게임 명가(名家) 블리자드를 빛나게 하는 대표 게임이죠.

이번에 개발 사실이 알려진 디아블로 3는 2001년 ‘디아블로 2’가 발표된 지 7년, 1996년 ‘디아블로 1’이 나온 지 12년 만의 후속작입니다.

디아블로 3 발표 현장에서는 하루 종일 환호와 함성이 끊이지 않았죠. 이 전율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전해졌고요.

그런데 뜻하지 않게도 게임 시연 영상이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게임에 대한 불만이 불같이 터져 나왔는데요.

게이머들은 “공개된 디아블로의 그래픽이 원색이 강하고 너무 밝다”며 “‘디아블로 같지 않은 디아블로’이니 그래픽 개발 방향을 수정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죠.

한 게임 관련 사이트에서는 이 같은 청원글에 5일 동안 3만6000여 명이 서명했다고 하네요.

사실 개발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꽤 난감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결 같은 사랑을 받아 온 게임이기에 가질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이 아닐까 싶네요. 한국에서도 이렇게 ‘격하게’ 사랑받는 게임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