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빈 건물로 방치돼 온 대구 중구 수창동 옛 대구담배제조창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담배제조창 용지 1만5176m²에 들어선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 2개 동(棟)을 2013년까지 대구문화창조발전소(가칭)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당초 이 건물을 허물고 도심공원으로 조성하려던 방침을 바꿔 기존 건물을 예술 창작과 전시 공간 등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곳은 다양한 문화예술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실험하는 ‘창조공간’과 생산된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소통공간’으로 꾸며진다.
2011년까지 조성될 창조공간(4613m²)에는 다기능 열린공간, 예술 및 기술연구소, 제작실, 음향미디어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 2013년까지 만들어질 소통공간(1만563m²)에는 스튜디오와 화랑, 연구기관,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들어선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최근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29명이 참여하는 대구문화창조발전소 조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했다.
1923년 국내 첫 담배제조창으로 건립된 이 건물은 생산시설 이전으로 1996년 폐쇄된 뒤 지금까지 방치돼 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