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기 독도아카데미에 참여한 해외 유학생과 국내 대학생들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안철민 기자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홍보해 독도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
18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5기 독도아카데미 개교식에 참석한 해외 유학생들과 국내 대학생들은 비장한 각오로 결의문을 읽어 내려갔다.
독도수호국제연대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독도에 대한 사명감과 역사의식을 갖고 독도 수호활동을 전개하고 전 세계 대학생들과 연대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 아카데미에는 미국 조지타운대, 프랑스 소르본대, 중국 베이징대, 러시아 모스크바대, 일본 와세다대 등 각국의 명문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 51명과 외국인 2명, 국내 대학생 48명이 참여하고 있다.
5기 공동대표를 맡은 이슬기(20·조지타운대) 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수십 년 전부터 많은 예산을 써 가며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국제사회에 로비해 왔는데 우리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우선 대학도서관부터 뒤져 ‘다케시마’로 표기된 것들을 고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14일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독도를 방문했던 이 씨는 “사진으로 독도를 볼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며 “가슴이 찡했고 꼭 지켜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국인 대학생의 소개로 이 아카데미에 참여했다는 김욱진(24·노팅엄대) 씨는 “그동안 독도에 관심을 갖지 못해 영국인 친구에게 부끄러웠다”며 “이제 독도를 제대로 공부해 영국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에 다니는 김기홍(20) 씨는 “미국에서는 외국인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곤란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독도의 동도와 서도 사이를 매립해 주거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