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떫은맛 줄여라” 동원 F&B 보성녹차 저변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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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미녀 연예인의 공통점은? 차 음료 광고 모델들이다. 과거에는 화장품 광고 모델을 최고로 꼽았지만, 요즘엔 차 음료 광고를 찍었느냐가 ‘잘나가는 광고 모델이냐’를 가름하는 기준이다.
차 음료가 청량음료나 이온음료에 이어 음료시장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음료업계는 올해 국내 차 음료 시장규모를 약 35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규모가 약 2030억 원이었던 사실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차 음료의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다. 10가지 이상 재료를 혼합해 만든 혼합음료, 옥수수수염을 재료로 한 음료, 검은콩으로 만든 음료, 재스민 등 허브를 원료로 만든 음료….
지난해 7월 한 텔레비전 시사프로그램은 현재 시판 중인 차 음료들이 미용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광고만큼 효과적인지에 대해 조사했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결론이었다. 차 음료의 원료에는 몸에 좋은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지만 대부분 묽어서 큰 효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녹차음료는 다르다. 녹차음료에는 녹차 잎의 향과 영양이 상당 부분 그대로 들어있다. 이 때문인지 최근 혼합음료에 밀려 성장세가 잠시 주춤했던 녹차음료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일본에서도 녹차음료 시장을 혼합음료가 잠식했다가 다시 녹차음료의 인기가 높아졌다.
녹차 특유의 떫은맛도 개선되고 있다. 녹차음료의 뒷맛이 더 깔끔하고 부드러워졌다.
국내 대표적인 녹차음료 회사 중 하나인 동원 F&B의 ‘보성녹차’는 저온추출(LTE)공법으로 떫은맛을 줄일 수 있었다. 이런 노력들에 힘입어 녹차를 즐기는 사람들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 식중독과 충치를 막는 녹차
기온이 올라가고 날씨가 습해지면 식중독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특히 6∼9월은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 연간 식중독 발생 건수의 3분의 2가 이 시기에 일어난다.
아이에게 녹차를 마시게 하면 식중독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장내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을 죽이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의 활동을 억제해 충치 예방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녹차에만 함유된 아미노산인 ‘데아닌’은 체내에 흡수되면 뇌의 집중력을 높이고,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나오는 뇌파의 일종인 ‘알파파’를 생성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찰에서 승려들이 녹차를 즐겨 마시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녹차에는 레몬의 5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함유돼 있어 여름철 지치기 쉬운 아이들의 체력보강에도 도움이 된다.
○ 다이어트에 뼈엉성증 예방까지
“매일 1.5L의 녹차를 마셨어요!”
드라마 ‘황금신부’에 여주인공으로 나왔던 미녀 탤런트 이영아. 그녀는 연예인 데뷔 전 75kg이었던 몸무게를 녹차로 감량했다. 30kg이나 말이다.
실제 녹차의 다이어트 효과는 뛰어나다.
2005년 대구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이순재 교수는 쥐 실험을 통해 녹차의 주성분인 카테킨이 체중감소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카테킨이 든 사료를 먹은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몸무게가 9∼13% 적었던 것.
녹차의 수많은 성분 가운데 하나로 페놀화합물인 EGCG는 식용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을뿐더러 체내 기초 대사량을 높여 몸에 불필요한 지방이 축적되는 것도 막아준다.
녹차는 피부미용에도 좋다. 다이옥신 등 독성물질의 흡수를 억제해주고 몸속 독성물질을 밖으로 배출해 주기 때문이다. 녹차음료를 꾸준히 마시면 체내 독소가 빠지고 수분이 충분히 공급돼 피부가 탱탱하고 촉촉해진다.
녹차는 생리통이 심한 여성에게도 좋다. 보통 생리통은 배란기 때 에스트로겐이란 여성호르몬의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자궁내벽이 두꺼워져 일어난다. 환경호르몬에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호르몬이 많아 생리통의 강도를 높인다. 이때 녹차에 들어있는 카테킨은 환경호르몬을 줄여줌으로써 생리통을 완화시킨다.
카테킨은 뼈 속 미네랄의 밀도를 높여 뼈엉성증(골다공증)도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
○ 녹차가 ‘떳떳한’ 남성을 만든다?
녹차에 든 카테킨 성분은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생성을 억제해 탈모 예방을 돕는다. 요즘 녹차 성분이 들어간 샴푸 등 모발제가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이유다.
녹차를 꾸준히 마시면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 현저히 감소된다. 혈소판이 뭉치는 현상도 줄어든다. 녹차는 남성의 정자 수를 감소시키는 환경호르몬 다이옥신의 흡수를 막기 때문에 녹차를 꾸준히 마시면 부족했던 정자 수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한국인 대표질환 예방
녹차음료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중풍(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일본 도후쿠대 시니치 구리야마 박사팀이 1995년에서 2005년까지 11년 동안 4만530명을 조사한 결과, 하루에 녹차 5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하루 한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여자는 31%, 남자는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는 한국인의 사인 중 가장 큰 원인인 암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1990년 일본 시즈오카 현립대에서 시즈오카 지역 주민들을 조사한 결과, 하루에 녹차를 10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암이 발병해도 주로 70세 이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가 암의 발병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녹차 성분은 위장과 소장에서 흡수된 뒤 혈액을 통해 전신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 생길 수 있는 질병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녹차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의대 연구팀이 선정한 ‘건강음료 베스트 10’에서 9위에 뽑히기도 했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