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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울역에 ‘대중교통 환승공원’ 만든다

입력 | 2008-07-21 02:52:00


10여개 버스정류소 통합 설치

서울역 주변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던 버스 정류장이 하나의 환승센터로 통합되고 녹지와 쉼터가 생기는 등 서울역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쉽고 쾌적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에 대중교통 환승센터와 도심 내 소규모 공원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대중교통 환승공원’을 내년 4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횡단보도가 없어 미로 같은 지하보도를 이용해야 하고 버스에서 KTX나 전철 등으로 갈아타려면 12분 정도는 걸어야 했던 서울역에 공원이 어우러진 대중교통 환승센터를 조성하겠다는 것.

시는 일단 10여 개의 분산된 버스 정류소를 서울역 앞 도로 중앙으로 통합하고 총 87개 노선의 버스 이용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4개의 승강장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도로 중앙 지상 버스승강장에서 지하의 지하철 역사로 곧장 연결되는 폭 6m, 길이 37m의 연결통로를 설치해 에스컬레이터를 운영한다. 연결통로가 생기면 시민들이 버스에서 내려 도로를 건널 필요 없이 지하철이나 열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역과 대우빌딩 간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택시들로 인한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택시 정차공간도 만든다. 환승센터의 구조물을 최소화해 남는 공간에는 친환경적인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8월부터 1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를 시작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