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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켜라”…中, 金메달 순위 1위 야망

입력 | 2008-07-21 02:52:00


2008 베이징 올림픽의 메달 획득 1위 국가는 미국일까, 중국일까.

미국을 누르고 1위에 올라서려는 중국과 1위를 고수하려는 미국이 격돌하면서 냉전시대 미국-소련 간 메달 경쟁을 연상시키는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 보도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하계 올림픽 메달 경쟁에서 미국은 줄곧 1위를 지켜왔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미국이 금메달 36개를 획득해 32개를 따낸 중국을 4개 차로 앞섰다.

그러나 중국이 자국에서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과시하고자 메달 획득에 전례 없는 많은 노력과 돈을 쏟아 부은 결과 이제는 미국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으며 중국의 우세를 예상하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영국 셰필드 핼럼대 스포츠산업연구소는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이 44∼46개의 금메달을, 미국은 이보다 적은 38∼39개의 금메달을 각각 획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몬 시블리 소장은 “중국의 경기력 향상 속도와 ‘개최국 효과’를 고려할 때 올해에는 중국이 금메달 수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체조 탁구 무술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중국은 수영 육상 배구와 같이 미국이 우세한 종목에서 메달을 빼앗아 오기 위해 ‘프로젝트 119’라는 이름의 집중 훈련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지난 수년간 맹훈련을 거듭해 왔다. 육상 남자 110m 허들 세계 챔피언인 류샹(劉翔)도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