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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길 실장 “청와대 담 너머 여론과 소통하자”

입력 | 2008-07-21 02:52:00


■ 靑2기 참모진 워크숍

“서민-소외계층 눈물 닦는 배려 자세 필요”

노 홀리데이 폐지… 내달부터 토요 휴무

청와대는 20일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과 비서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운영 워크숍’을 개최했다.

2기 참모진 출범 한 달에 즈음해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 정 실장은 “다양한 정보를 듣고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머리와 귀, 그리고 눈을 사용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가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오늘의 사회는 불신의 시대인 만큼 청와대 담을 넘어 바깥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평소 강조하는 ‘성장의 혜택이 서민에게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철학을 공유하고 서민과 소외계층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배려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는 최근 경제 불황으로 특히 서민경제가 어려운 만큼 이들을 위한 민생경제 대책이 절실하다는 뜻으로, 이 대통령이 국회 개원연설에서 밝힌 ‘안정 위주의 경제정책’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편 청와대는 현 정부 출범 이후 5개월 가까이 지속돼 온 ‘노 홀리데이(No Holiday)’ 원칙을 폐지하고 다음 달부터 토요 휴무 체제로 들어간다.

이에 따라 토요일에는 냉난방이 가동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전등도 소등된다. 불가피하게 토요일에 근무해야 할 경우 수석비서관실별로 지급된 스탠드를 공동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청와대가 뒤늦게 토요 휴무제를 실시하기로 한 것은 청와대 직원들이 1주일에 하루도 쉬지 않고 근무해온 데 따른 피로를 감안하고, 사무실 전기사용료와 냉방비 등을 절감하자는 취지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