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상대 2점홈런·2루타 2개 등 ‘5타수 3안타’ 몰아쳐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2점 홈런과 2루타 2방을 몰아치는 5타수 3안타 3타점 활약으로 변변한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자신을 내쫓은 친정팀 시애틀에 일격을 가했다.
20일(한국시간)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원정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미겔 바티스타를 상대로 우월 2점포(시즌 4호)를 터뜨렸다.
이어 추신수는 3회 무사 2루에서도 1타점짜리 우중간 인정 2루타를 보탰고 6번 케이시 블레이크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추신수는 4회와 6회 1루 땅볼과 삼진 아웃됐지만 8회 2사에서 R.A 디키로부터 다시 중견수쪽 2루타를 뽑아냈다.
클리블랜드는 9-6으로 승리, 원정 10연패에서 탈출했다. 추신수의 타율은 0.250으로 올랐다.
클리블랜드 공식 홈페이지는 추신수의 사진을 메인으로 올렸고, ‘대량 득점의 키는 추신수였다’라고 호평했다. 추신수는 “세이프코 필드에서 다시 뛰게 돼 설6다. 수술 받은 팔꿈치는 85-90퍼센트지만 어떨 땐 좋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에릭 웨지 감독은 “추신수에게 감명을 받았다. 아직 연마하는 과정이지만 추신수의 장타력은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추신수가 4회 땅볼 때 1루에서 슬라이딩을 감행했는데 다시는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