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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주먹’ 표도르 37초만에 TKO승

입력 | 2008-07-21 09:18:00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2·러시아·사진)가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UFC 전 챔피언 팀 실비아(32·미국)를 37초 만에 TKO승으로 눌렀다.

표도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M-1어플릭션 밴드(Affliction Banned)’에서 실비아를 1라운드 37초 만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탭아웃 승을 이끌어 냈다.

표도르는 자신보다 신장이 20cm나 더 큰 실비아를 맞아서도 종합 격투기 세계 최강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초반 짧은 탐색전을 가진 표도르는 전광석화 같은 좌우 펀치로 17초 만에 실비아를 쓰러뜨렸고, 백마운트 포지션에서 목조르기로 가볍게 게임을 끝냈다. 표도르를 이날 1승을 추가해 통산 전적 28승1패를 기록했다.

표도르는 경기 후 UFC 전 헤비급 챔피언인 랜디 커투어(45)와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장에 있던 커투어가 링으로 올라와 경기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