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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성취업률 내리막길

입력 | 2008-07-23 02:57:00


8년만에 2.2%P 하락

1960년대 이후 줄곧 증가 추세를 보였던 미국의 여성 취업률이 2000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뉴욕타임스는 2000년 4월 기준 25∼54세 여성 취업률이 74.9%였지만 올해 6월에는 72.7%로 8년 만에 2.2%포인트나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남성들의 취업률은 경기 상황에 따라 오르내리지만 여성 취업률은 1960년대 이후 줄곧 증가 추세를 보였던 점에 비춰 이 같은 취업률 하락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적극적으로 직장을 알아보려는 노력을 포기한’ 여성이 늘어난 결과라고 뉴욕타임스는 해석했다.

2, 3년 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여성 취업률 하락에 대해 경제 외적 변수, 즉 육아나 가사에 전념하려는 여성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들도 남성들처럼 경기 상황과 노동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아 취업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설명하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고 있다.

과거에는 여성들이 정리해고되면 월급이 줄더라도 다른 일자리를 찾아서 취직하는 사례가 많아 취업률은 계속 올라갔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